Visiting a local wetland park: Siheung Tidal Flat Park

Members of the EAAFP Secretariat visited the Siheung Tidal Flat Park on 14 Oct 2018, when the Siheung Tidal Flat Festival was being held. On the day, Mr. Seokhwan Gang, the Director of Siheung-si Council for Sustainable Development (Siheung CSD) kindly gave a lecture and guided the staff members to the festival. He has been closely involved in the establishment of the park since the park started. The lecture was about the status and management of Siheung Tidal Flat Wetland Protect Area. He explained that the establishment of the park was controversial because of difference in opinion between pro-development groups and conservationists. However, many people, organisations, and local government supported the conservation of the park as protected area and the festival is one of their actions.

The park was well-arranged, and the festival successfully attracted many visitors. The programmes of the festival were eco-friendly and cultural combined. One of the reasons of good organisation of the park and the festival is the role of CSD, who has built solid trust among civil society as well as the local government. Thanks for this system, having a good mediator, the conservation activities could work well. In addition, organisations and local government could easily focus on the park because there are few environmental issues in Siheung.

Since Siheung and Incheon have concluded an MOU for the conservation of wetlands, there will be closer cooperation between the two parks in Sorae and Siheung in future.

https://www.eaaflyway.net/visiting-local-wetland-park-siheung-tidal-flat-park-14-oct-2018

동물없는 동물 축제

동물없는 동물 축제

대한민국 정책정보지 위클리공감

‘카니발’이란 말을 들으면 뭐가 떠오르시나요? 아마 고급 승합차를 떠올리시는 분이 많을 겁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그런데 독일에서 자란 제 딸에게 카니발은 곧 사탕을 의미했습니다. 제가 살던 독일 본과 인근의 쾰른은 카니발로 유명한 도시입니다. 카니발은 매년 2월 중하순경에 열리는 축제지요. 온갖 분장을 한 축제 행렬은 구경하는 사람들에게 사탕을 뿌립니다. 그러면 사람들은 환호하죠. 이때 제 딸아이는 일 년 동안 먹고도 남을 사탕을 확보하곤 했습니다.

즐겁기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어이없는 풍경이죠. 원래 카니발(carnival)은 ‘고기(carne)를 없애다(levare)’라는 뜻의 라틴어에서 왔습니다. 그래서 사육제(謝肉祭)라고도 합니다. 기독교에는 예수가 고난을 받고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은 후 부활하기 전까지 40일 동안을 사순절로 지키는 전통이 있습니다. 사순절 기간에는 고기를 먹지 않습니다. 이게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 그래서 사순절이 시작하기 전에 맘껏 먹고 놀자는 생각에 시작된 것이 바로 카니발입니다.

카니발은 단지 독일 라인강 주변 도시에서만 열리는 것은 아닙니다. 이탈리아의 베네치아 사육제, 프랑스 니스 사육제도 유명합니다. 심지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사육제는 한때 우리나라에 중계되기도 했죠. 단순히 먹고 마시는 데 그치지 않고 약간의 광기와 심각한 풍기 문란이 만연하는 현장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즐겁고 다른 한편으로는 씁쓸하기도 하죠.

프랑스의 작곡가 카미유 생상스도 사육제를 즐겼나 봅니다. 그는 1886년 사육제 음악회를 위해 ‘동물의 사육제’라는 관현악곡을 작곡했습니다. 무려 14악장에 달하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은(원래 생상스의 곡이 경쾌합니다) 곡이라서 프로코피예프의 ‘피터와 늑대’ 그리고 벤저민 브리튼의 ‘청소년을 위한 관현악 입문’과 함께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클래식 음악, 특히 관현악의 세계로 이끄는 작품으로 많이 소개됩니다. 스토리가 있어서 재밌거든요.

1악장의 주인공은 사자입니다. 사자는 당연히 왕이죠. 그래서인지 피아노의 굉음이 지배하고 그 배경에는 콘트라베이스의 저음이 깔립니다. 2악장에는 닭이 등장합니다. 클라리넷과 작은 현악기가 활약합니다. 3악장은 흥분한 당나귀가 여기저기 뛰어다니는 모습을 두 대의 피아노가 빠른 스케일로 옥타브를 넘나들며 연주합니다. 4~6악장은 거북이, 코끼리, 캥거루가 주인공입니다. 음악만 들어도 그 주인공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7악장은 수족관. 생상스는 수족관을 도대체 어떻게 그렸을까요? 물고기는 소리도 내지 못하는데요. 하모니카가 등장해서 환상적인 멜로디를 연주합니다. 산호초 속을 쏜살같이 달리는 물고기가 그려지지요. 다시 8악장부터는 노새, 뻐꾸기, 큰 새, 백조를 연주합니다. 백조를 그린 10악장은 유일하게 우아한 악장입니다. 11악장과 12악장이 특히 재밌습니다. 11악장의 주인공은 피아니스트입니다. 그렇죠. 사람이 빠져서는 안 되죠. 12악장의 주인공은 화석입니다. 멸종한 생물들이죠. 해골들이 춤춥니다. 당연히 단조입니다.

생상스의 ‘동물들의 사육제’는 군더더기 없는 축제입니다. 그렇다면 현실 속의 동물 축제는 어떨까요? 네팔에서 가장 큰 축제는 티하르입니다. 5일 동안의 주인공은 동물입니다. 까마귀, 개, 암소, 황소, 사람이 차례대로 주인공이 됩니다. 첫째 날에는 불운을 상징하는 까마귀에게 음식을 제공하면서 비애와 슬픔을 피하게 해달라고 빕니다. 둘째 날에는 개에게 꽃목걸이를 걸어주고 맛있는 음식을 바치죠. 셋째 날에는 가정에 부를 가져오는 암소, 넷째 날에는 농사를 도와주는 황소에게 꽃목걸이와 풀을 바칩니다. 마지막 다섯째 날에는 남자와 여자 형제가 서로에게 장수와 번영을 빌어줍니다.

동물과 함께 살고 동물의 도움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동물을 위한 축제를 열어주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대부분의 선진국에서는 반려동물을 위한 축제가 크게 열리지요. 물론 우리나라에도 수많은 동물 축제가 있습니다. 얼마나 있을까요? 무려 86개나 됩니다. 모두 동물이 주인공입니다. 어떤 동물이 가장 많을까요? 아무래도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 좋아하는 포유류와 조류가 많을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의외로 어류가 77개로 가장 많고, 연체동물이 28개입니다. 곤충도 4개이고요. 포유류는 15개입니다.

왜 물고기 축제가 그렇게 많을까요? 구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맨손잡기나 낚시 같은 체험 행사로 고통을 가해도 아무 소리도 내지 못하기 때문이지요. 그렇습니다. 우리의 동물 축제는 동물에게 감사하고 상을 내리고 복을 빌어주는 축제가 아니라 동물에게 스트레스를 주면서 상해를 입히고 결국에는 잡아먹는 축제입니다. 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축제인 것이지요. 축제 이름에 동물이 들어 있지만 동물은 주인공이 아니고 학대의 대상인 경우가 대부분이죠.

가장 성공적인 축제라고 알려진 산천어 축제는 어떤가요. 산천어 축제에는 산천어가 무려 76만 마리나 동원됩니다. 자기가 살던 곳도 아닌 곳에 실려 가서 반경 2킬로미터의 빙판에 갇혔다가 낚싯바늘에 걸립니다. 동물을 먹는 행위가 나쁘다는 게 아닙니다. 그들에게 축제라는 이름으로 고통을 주는 게 옳지 않다는 것이지요. 심지어 메뚜기 축제에서는 잡은 메뚜기를 먹지도 않습니다. 그냥 버리지요.

사로잡히지 않은 산천어는 결국 병에 걸려 죽든지 굶어 죽습니다. 밀도가 너무 높은 데다가 자기가 살던 동네가 아니거든요. 나비 축제가 끝나고 남은 애벌레와 알 그리고 번데기의 운명 역시 비슷합니다. 쓰레기로 소각됩니다. 카니발은 고기를 멀리하는 행위여야 합니다. 혹시 카니발을 동족살해를 뜻하는 카니발리즘(cannibalism)과 헷갈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

부모님은 아이들이 동물과 교류하며 공감능력을 키우기를 바라면서 흔히 ‘생태 축제’라고 포장된 동물 축제에 아이들을 데려갈 겁니다. 하지만 그 결과는 정반대입니다. 원래 있던 공감능력마저 잃어버립니다.

우리나라에도 나름 모범적인 동물 축제가 있습니다. 군산 세계철새축제, 서천 철새여행, 시흥 갯골축제가 바로 그것입니다. 만지지 않고 그냥 바라보기만 하는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동물 없는 동물 축제가 필요합니다.

 

이정모 서울시립과학관장

필자 이정모는 서울시립과학관장으로 재직 중이다. 생화학을 전공하고 대학 교수를 거쳐 서대문자연사박물관장을 지냈다. <250만분의 1>, <저도 과학은 어렵습니다>, <내 방에서 콩나물 농사 짓기> 등 읽기 편하고 재미있는 과학도서와 에세이 등 60여 권의 저서를 냈고 인기 강연자이자 칼럼니스트로도 맹활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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