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장에서 아이도 부모도 편안한 동선 만드는 방법

행사를 앞두고 고민하는 부모님과 기획자를 위하여

아이와 함께하는 행사, 듣기만 해도 기대와 걱정이 한 번에 밀려오시지 않나요? 부모님 입장에서 행사를 계획하거나 동선을 짤 때 아이들이 울거나 지루해하지 않게 하려면 신경써야 할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그러나 막상 행사장에 도착하면 “여기서부터 어디로 가면 좋을까?”, “아이 손을 놓치면 어쩌지?”, “화장실은 가까이에 있나?” 온갖 질문이 머릿속을 맴돕니다. 아이 친화적인 동선 구상은 단순히 길을 안내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마치 퍼즐을 맞추듯, 아이 눈높이에서 모든 요소를 세심하게 연결하는 예술과도 같지요.

아이 중심의 동선, 왜 중요한가요?

행사장에서 어른들만 신경 쓸 수 없다면 당황스러운 상황이 벌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다양한 연령대의 참가자가 함께하는 행사에서는 특히 아이들을 위한 배려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아이는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금방 지치거나 집중력이 흐트러질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리 꼼꼼하게 동선을 설계하면 부모님들도 마음 놓고 행사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안전성, 접근성, 흥미 요인까지 모두 고려한 동선은 아이들에게는 놀이 공간, 부모에게는 휴식처를 제공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게 됩니다.

동선 설계의 ABC, 시작은 집중 구역 파악하기

행사장에 들어서서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바로 키 포인트 구역입니다.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 먹거리 존, 체험 부스, 그리고 꼭 필요한 화장실이나 휴게 공간이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꼼꼼히 체크해 주세요. 각각의 핵심 구역을 잇는 동선을 미리 머릿속에 시뮬레이션 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구역에서 놀다가 바로 옆 부스로 이동할 수 있어야 할까?”, “잠깐 쉴 곳이 근처에 있나?”와 같이 실제 행사 당일을 상상하며 길을 따라가보시면 좋습니다.

만약 공식 지도나 안내책자가 없다면, 사전 답사를 통해 동선의 각 지점을 직접 파악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런 과정은 행사 초보자에게 어려울 수 있지만, 구글 맵이나 현장 사진을 참고하면 미리 경로를 그려볼 수 있습니다. 특히 유모차를 끌고 오시는 부모님이라면 평평한 길과 엘리베이터 위치까지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아이의 눈높이에 맞는 안내 표지와 시설

아이가 길을 헤매지 않으려면, 행사장 내 안내 표지도 반드시 아이 눈높이에 맞게 배치해야 하는데요. 대부분의 표지판이 성인 기준에 맞춰져 있다 보니, 아이들은 잘 보지 못하거나 읽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땐 색깔이 선명하고 그림이 함께 그려진 안내판이 큰 도움이 됩니다. 또한 행사장 곳곳에 팁을 적은 작은 안내문구나, “여기는 쉼터에요!” 같은 친근한 문구를 더하면 아이들의 흥미를 끌 수 있습니다.

지루할 틈이 없는 즐거운 동선 만들기

어린이들에게 가장 큰 적은 ‘지루함’ 아닐까요? 행사진행 시 아이들이 지루해하지 않으려면 각 동선마다 흥미 요소를 넣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이동 동선 중간에 숨은 그림 찾기, 스탬프 랠리, 간단한 게임이나 작은 공연 등 아이들이 중간중간 멈추어 즐길 거리를 준비해보세요. 짧은 구간마다 새로운 경험이 기다리고 있다면, 아이들은 스스로 다음 장소를 궁금해하며 즐겁게 따라올 것입니다.

부모와 아이 모두를 위한 휴식 공간 확보

행사장을 다니다 보면 아이도 어른도 지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중간중간 가족 모두가 쉴 수 있는 휴식 공간을 충분히 준비해야 합니다. 이 공간은 단순한 벤치가 아닌, 아이들이 안전하게 쉴 수 있고, 부모님은 잠시 한숨 돌릴 수 있는 장소여야 합니다. 그늘막, 간이테이블, 작은 놀이매트 하나만 있어도 큰 차이를 만듭니다. 일부러 지나가기 쉬운 동선, 주변에 소음이 적은 곳을 휴식 공간으로 선정한다면 ‘에너지 충전소’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습니다.

안전을 놓치지 않는 동선 설계

아무리 매력적인 행사라도 안전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소용없겠죠? 아이가 다닐 동선에는 미끄럽거나 울퉁불퉁한 구간이 없는지 미리 확인해야 하며, 차도와 가까운 위치나 사람 통행이 많은 지점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긴급 상황이 생겼을 때 바로 대처할 수 있도록 구급함, 직원 대기소 위치도 동선에 포함시키는 세심함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비상연락망, 부모님의 휴대폰 번호를 담은 팔찌, 행사장 안내책자 등도 함께 챙기시면 한결 안심하실 수 있습니다.

맺음말: 아이와 눈을 맞추는 배려가 동선의 시작입니다

아이 친화적인 동선 설계는 정답이 없는 분야입니다. 현장의 환경, 아이의 연령대, 예상 인파와 부스별 특성까지 매번 상황이 달라집니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아이와 눈을 맞추는 배려’가 가장 중요한 설계 기준이라는 점입니다. 그 마음으로 동선을 구상한다면, 아이는 물론 부모님 모두에게 따뜻한 기억이 남는 행사가 될 것입니다. 오늘도 아이를 생각하며 다음 행사 동선을 상상해보시겠어요? 행사장에 들어서는 그 순간, 모두의 미소를 머릿속에 그려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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